2025.12.21.
날씨 맑음
일요일에는 직장 동료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이미 혼인신고를 한 커플이었어도 결혼식이라는 이벤트가 발생함에 따라 비로소 부부로 보이는 것은, 역시 아직은 대외적인 선언 같은 것을 해야 하나의 가정이 이루어진다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올 중순부터 거진 달마다 만났던 사람들이라 제겐 친한 동생들과 다름없던 두 부부를 축복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정의 보편성과 특수성 중 뭐가 더 뚜렷한 색을 띠고 있을까. 예전에는 -진리의 사바사라고는 하지만-각자가 생각하는 애정에도 보이지 않는 보편성이 지배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 역시 애정에는 특수성이 좀더 비중 있게 반영되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이마저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성의 비중을 크게 생각한 이유는 아마도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일관적인 애정이 외부로 뿜어져 나가는 그런 모습을 종종 봐와서인 것 같습니다.
뭐가 어찌되었든 그 두 부부에게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모습을 띄지만 각자의 특수함이 뚜렷한 그런 애정 어린 마음이 서로에게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MI로 결혼식의 가장 중요한 파트인 "식사"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종류도 많은데 음식 정말 맛있었어요. 식장 위치와 식사에 신경을 많이 썼다더니 참말이었습니다. 근래들어 가장 맛있게 먹은 뷔페였죠. 사실 청첩장을 받고 결혼식에 초대받은 입장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밥인데, 그 강렬함에 오래 기억될만한 결혼식이 된 것 같네요. 신행 끝나고 돌아오는 비행길에 본토의 두바이초콜릿을 사온다고하니, 기대하고 있어야겠습니다.
오늘의 끄적거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