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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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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군입니다 2026. 6. 21.

2026.06.21. 날씨 구름 많음

 

참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거진 반년만이네요.

그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쁘기도 했고, 잠시 쉬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개중에 역시나 가장 큰 이슈는 이사였습니다. 4년간 살았던 곳을 떠나자니 이삿짐을 싸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끝이 없어요. 20년 가까이 해온 타향살이이지만 이사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 각박한 서울이란 동네에서 5평에 가까운 면적의 테라스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다고 해도 2년뿐이지만요!) 테라스를 쓸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은 사실 그리 많은 것은 아닙니다. 봄에는 꽃가루, 여름에는 미친듯한 태양빛과 장맛비, 겨울엔 추위라는 장애물이 버티고 있으니. 그나마 가을철이 되어야 온전히 시간을 쓸 수 있겠지요. 써봐야 평일 퇴근 이후나 주말 정도겠지만, 우연찮게 얻은 이 기회를 그냥 두고만 있을 순 없어서 나무평상을 조립해 두었습니다. 거기에 타프와 모기장까지.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으니, 여름도 눈치껏 지나가주길 바라는 마음이 커집니다.

일전에 요리컨텐츠도 도전해 보겠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확실히 그 생각을 하고 나서 주방이 따로 있는 집으로 옮겨서인지, 이사하기 전보다 지금 훨씬 다양한 요리를 도전하고 있습니다. 찜요리, 찌개, 구이 할 것 없이 이것저것 해보고 있죠. 당연히 평일 저녁엔 퇴근 후 곧장 운동을 가기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가만히 있습니다. 그래도 주말마다 하루 한 종목은 도전해 보니, 부족했던 요리감이 조금씩 누적되는 것 같아 꽤나 즐겁습니다. 다만 어려운 조리법은 간간히, 간단한 요리는 종종 해보면서 꾸준히 요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이게 좀 어렵습니다. 계속 '요리=거창한 무언가'라는 관념이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어깨에 힘을 좀 빼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래도 이번 주말에는 어떤 요리를 도전 삼아해 볼까 고민을 하다 보면  내심 즐겁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조리하는 과정이나 완성작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종종 업로드해 볼까 합니다. 구상해 둔 장비들도 부족하고 실력도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성공이건 실패건 과정이 즐거우면, 이 글의 카테고리명처럼 끄적끄적 쓰듯 얼레벌레 만든 요리도 봐줄만할 겁니다.

 

오랜만에 적는 오늘의 끄적거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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